5월에 다녀온 스페인 여행기입니다. 이틀차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기억과 앱에 적어둔 경비를 기반으로 하여 2주 치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에세이와 일정공유 그 언저리에 자리하는 글 같습니다. 편하게 쭉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미리 적어둔 일정은 이것이었습니다.
5월 2일 바셀 > 세비야[항공 예약완료] , 디비노살바도르교회 / 산타크루즈지구 / 스페인광장 / 황금의 탑, 알폰소 13세 호텔
맛있는 곳에서 밥을 먹었고, 스페인광장을 다녀왔으며, 계획하지 않았던 이사벨2세 다리에서 일몰을 보았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스페인광장은 진짜 최고였고 예뻤고 너무 좋아서 매일 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스페인은 역사가 길고 깊어서 그런지 주변 곳곳에 녹아든 기록들이 많아서 배경지식이 없으면 놓치는 부분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 투어를 추천드립니다. 배경지식이 없는 저는 가는 곳마다 가이드 신청 및 투어 신청을 하였습니다. 눈탱이 맞고 굳이 안 해도 되는 그런 투어 아니고 진짜 녹진한 정보들을 많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이드 분들은 대부분 최소 10년 이상 스페인에서 지내신 분들이 많았고, 세비야에서 뵙게 된 가이드 분들은 세비야나 그라나다에서 10년 이상 지내고 계셨고, 바르셀로나에서 뵙게 된 가이드분들은 바르셀로나에서 10년 이상 지내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서울에서 자리 잡으면 서울에서 오래 살고 부산에서 자리잡으면 부산에서 오래 지내는 거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혼자 스페인으로 여행 갔던 저는 유랑카페에서 종종 동행을 구해서 다녔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다니다 보면 식당에서는 여러가지 메뉴를 먹기 어렵고 밤늦게 야경보러 다니기 위험하니까 그럴때는 동행을 구해서 같이 다녔습니다. 혼자가시는 분들은 필요 시 유랑까페에서 동행 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 바르셀로나 공항 맥도널드 세트
아침에 이동하는데 근처에 식당이 없어서 공항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무슨 버거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버거가 맛있었습니다. 콜라랑 윙이랑 애플 어쩌고인가 콘 어쩌고인가 태국에서도 유명한 메뉴인데 그거에 웻지감자까지 세트인 메뉴를 먹었습니다. 10.91유로였습니다. 이왕 먹는거 다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풀세트를 주문했으나, 애플어쩌구인지 콘어쩌구 인지는 한입 먹고 버렸습니다. 너무 달았습니다.
버거도 맛있었는데 윙이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콜라가 아니라 맥주를 주문했어야 하는데 후회했습니다.
사진 속 윙이 반짝거리고 정말 맛있어 보이지 않으십니까? 정말 맛있습니다. 바르셀로나공항에서 버거랑 윙은 꼭 드셔주시기 바랍니다.
2. 바르셀로나에서 라이언 에어 타고 세비야로 이동
바르셀로나에서 세비야로 이동할 때는 라이언에어를 이용했습니다. 한국에서 예약할 때 짐추가 해서 69.34유로를 결제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알았습니다. 저는 10킬로짜리 미니짐을 추가했고 20킬로짜리 짐추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짐 부치기 전에 59.99유로를 추가 결제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사실 10킬로짜리 미니짐 추가결제 한 것에 20킬로 짐추가 가격이 감안돼서 추가결제 되었는지 그냥 단독으로 추가가 더 결제된 건지 지금도 모릅니다. 그저 "네가 결제한 것은 20킬로가 아니야 추가결제해!"라는 말에 "응! 좋아. 지금 결제할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미리 알고 선결제했다면 훨씬 저렴하게 추가결제했을 것이라는 것은 추측 가능합니다.
그전에 짐추가 하겠냐고 계속 메일이 왔는데 자세히 보지 않고 모두 넘겼기에 멍청비용을 추가 결제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라이언에어 결제하실 때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멍청비용은 저만 결제하겠습니다.
세비야공항에서 시내 공항버스는 5유로였습니다.
3. 대왕 짱짱 존맛 El Pasaje Tapas
미리 예약하시면 제시간에 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예약하지 않아서 1시간 정도 기다려서 먹었습니다.
가셨을 때 사람이 엄청 많고 줄이 길어 보이더라도 들어가서 직원에게 일단 몇 명인데 자리 있냐고 여쭤보시길 권장합니다.
닷지 자리 느낌의 바에서 서서 먹을 수도 있어서 가서 물어보면 조금 덜 기다리고 드실 수 있습니다.
테이블 이용은 거의 예약손님이었던 거 같고 웨이팅 해서 드시는 분들은 대부분 바에서 서서 먹거나 운 좋으면 의자가 있는 바 자리에서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이곳에 베스트 메뉴는 뽈보였는데, 진짜 너무 맛있으니 매일매일 가서 드셔도 후회 안 하실 것 같습니다.
리뷰에 유명한 갈비찜? 같은 메뉴가 있는데 제 입에는 조금 질겼습니다. 맛없었던 건 아닌데 제가 다시 방문한다면 뽈보를 두 접시 먹을 것 같습니다. 상그리아의 맛은 너무 달아서 클라라나 화이트 와인을 드시길 권장합니다. 제 입맛 기준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먹은 세 가지 메뉴인데, 두 번째 메뉴는 알리오올리오의 바지락 느낌이었고 첫 번째 갈비찜 같이 생긴 메뉴는 달짝지근하고 질겼습니다. 세 번째 사진이 뽈보인데 사진부터도 아름답습니다. 사진만 봐도 침이 고입니다. 문어가 진짜 부드럽고 바닥에 있는 감자가 진짜 너무 맛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입 안이 한강입니다. 방문 예정 도시에 세비야가 있으시다면 꼭 진짜 꼭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